파리의 책방들 :: THERE
AROUND, December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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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책방들
모두의 비블리오그라피, 파리의 작은 책방들
책과 함께하는 시간
파리의 예술서점
01. La hune 라 윈
02. Librairie Yvon Lambert 이봉 랑베르
03. Ofr 오에프알
04. Section 7 Books 섹션 세븐 북스
파리의 작은 책방들은 각자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품고 있다. 그것은 아마도 책방 주인이 그들만의 근사한 북 리스트를 만들어 텅 빈 선반을 채워 넣고, 나름의 방식으로 정리하고, 책 한 권 한 권에 애정을 가득 쏟아 붓기 때문이 아닐까. 이곳에서 책방은 그저 책을 파는 곳이 아닌 책으로 엮은 자신만의 세계를 사람들과 공유하는 장소인 셈이다. 그러한 이유로 파리에는 다양한 종류와 취향의 책방이 구석구석 자리하고 있다. 글·사진 강아름 에디터 박선아
부쩍 해가 짧아졌다. 긴 여름이 가고 드디어 가을이 온 것이다. 휴가에서 돌아온 사람들이 골목골목에 활기를 불어넣고 거리의 상점들이 슬슬 문을 열기 시작한다. 6년 남짓한 파리 유학생활을 마무리하고 곧 한국에 갈 결심을 한 나는 이곳에서의 사사로운 일상이 사무치게 그리울 것임을 잘 알고 있다. 그중에서도 제일 생각날 것들은 이렇게 이 도시의 계절이 흘러가는 것을 목도하는 일과 더불어 그것에 나의 일상을 맞춰가는 일이지 않을까. 휴가를 먼 곳에서 보낸 후, 학기가 시작되고 날이 쌀쌀해지면 책방부터 들르곤 했다. 파리에서 미술 공부를 한 터라 주로 예술 관련 서점을 기웃거리는데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면 이 가슴 두근거리는 일을 더는 할 수 없다고 생각하니 참 서운하다. 아쉬운 마음을 달래보려 추억이 많았던 파리의 책방들을 하나 둘 떠올려보기로 한다.
1949년 문을 연 이래 올해 여름까지 운영되었던 예술전문서점이다. 1층에는 미술사, 철학, 문학 전반의 다양한 이론서가 있고, 2층에는 미술, 건축, 사진 등 예술 관련 책이 가득했다. 수업에 필요한 책이나 논문에 참고할 만한 책을 사러 수도 없이 들락거려서 나름대로 추억이 쌓였던 곳인데, 슬프게도 찾는 이들이 줄어 6월의 어느 일요일 오후에 문을 닫고 말았다. 이 역사적인 책방은 언제부턴가 지식인들이 찾는 곳이 아닌 관광객들이 구경하러 오는 곳이 되었고, 그 때문에 수익을 낼 수 없어 지속적인 운영이 불가능했다고 한다. 이곳에 있는 방대한 책들은 퐁피두 센터의 서점 두 곳으로 나누어 들어가게 되었고 건물은 시에 소유권이 넘어가 다른 용도로 사용될 예정이다.
shop.yvon-lambert.com / 108 rue Vieille du Temple 75003 Paris / +33 (0)1 42 71 89 05 이봉 랑베르 서점은 프랑스의 대표 컬렉터인 이봉 랑베르가 운영하는 서점이다. 작년을 기점으로 함께 운영하던 갤러리는 문을 닫고 서점과 출판사만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종류의 예술 관련 책과 잡지들이 있지만, 컬렉터가 운영하는 서점답게 아트북 셀렉션이 훌륭하다. 절판된 아티스트북이나 희귀본, 한정판 포스터, 프린터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예술가들과 함께 출판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가볍게는 한 달에 한 권씩 출간되는 사진과 글이 담긴 정기 간행물이 있고, 프로젝트 형식으로 유명 아티스트의 한정판 판화 혹은 드로잉과 함께 작가의 글이 실린 아티스트북을 만들어 전시 및 판매를 한다.
ofrsystem.com / 20 Rue Dupetit-Thouars 75003 Paris / +33 (0)1 44 39 80 00 파리 크리에이터들의 단골 서점이다. 오에프알은 전세계에서 새롭게 발행되는 매거진을 파리에서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그 때문에 다른 서점에서는 도통 만날 수 없는 매거진 리스트도 이곳에서는 쉽게 접할 수 있다. 서점 안쪽 갤러리에는 오에프알이 후원하는 아티스트의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며 때때로 작은 콘서트가 열리기도 한다. 최근에는 서점에서 가까운 거리에 가구 갤러리를 열었고, 오에프알이 자체 제작하는 가죽 슈즈까지 판매할 정도로 다양하게 브랜딩을 진행 중이다.
castillocorrales.fr / 80 rue Julien Lacroix 75020 Paris / +33 (0)1 83 96 66 43 파리 크리에이터들의 단골 서점이다. 오에프알은 전세계에서 새롭게 발행되는 매거진을 파리에서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그 때문에 다른 서점에서는 도통 만날 수 없는 매거진 리스트도 이곳에서는 쉽게 접할 수 있다. 서점 안쪽 갤러리에는 오에프알이 후원하는 아티스트의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며 때때로 작은 콘서트가 열리기도 한다. 최근에는 서점에서 가까운 거리에 가구 갤러리를 열었고, 오에프알이 자체 제작하는 가죽 슈즈까지 판매할 정도로 다양하게 브랜딩을 진행 중이다.
December 2015
THERE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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