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얼굴을 가진 섬 하와이 두번째 :: THERE
AROUND, January 2017
두 얼굴을 가진 섬 하와이 두번째
Collect moments not things
역시 와이키키다. 이 말이 저절로 입 밖으로 새어 나왔다. 커피와 빵 몇 가지를 사 들고 아침 일찍부터 와이키키 해변을 찾았다. 이제 막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큰 타월 한 장을 깔고 앉았다. 눈에 보이는 이 풍경을 그대로 저장해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다. 멀지 않은 미래에 눈을 깜빡이면 그대로 저장장치로 연결되어 우리가 눈으로 보는 풍경을 평생 간직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하는 헛소리를 일행과 주고받으며 시시덕댔다. 지금 이 평화로운 바다에 앉아있으니 별 게 다 우습고 즐거웠다. 시간이 여유롭진 않았지만, 결국 바다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고운 모래에 누워 따뜻한 햇빛을 온 몸으로 맞았다. 보드라운 모래가 인상적인 하와이 해변은 사실 인공 해변이다. 원래는 질퍽한 늪지대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한 쪽으로 인공 운하를 만들어 습기를 없애고 외부에서 가져온 모래로 덮어 해변을 만든 것이라고 한다. 세계적인 해변으로 손 꼽히는 와이키키 해변이 인공해변이라는 사실에 적잖이 놀랐지만, 이런 공간을 만들어냈다는 것이 더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오하후 섬의 화려하기보다 조용한 야경
하와이에서도 야경을 볼 수 있는 곳이 몇 군데 있다. 가장 유명한 곳은 다이아몬드 헤드Diamond Head 그리고 ‘탄탈루스 전망대’라고도 불리는 탄탈루스 언덕Tantalus, 푸우 우알라카 주립공원Puu Ualakaa State Park이다. 상대적으로 다이아몬드 헤드에는 사람이 많다고 들어서, 좀 한적한 곳을 찾기로 했다. 탄탈루스 언덕은 푸우 우알라카 주립공원에 가는 길에 있다. 굽은 도로를 올라가다 보면 갓길에 차 몇 대가 세워져 있는데, 그곳이 바로 야경을 볼 수 있는 장소다. 갓길에 차를 세우고 내려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오하우 시내를 바라보았다. 언덕을 깎아 만든 마을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것처럼 보이는 집들이 장난감처럼 보였다. 아직 야경을 보기엔 시간이 일렀다. 해가 질 무렵, 우리는 푸우 우알라카 주립공원에 올라갔다. 공원 안에 전망포인트가 있는데, 그 앞에 서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전망포인트 바로 아래에는 잔디밭이 펼쳐져 있다. 그곳에서 커플이 서로 기대어 앉아있었는데, 노을과 푸른 하늘과 잔디와 커플이 어우러진 모습이 꼭 일부러 맞춰놓은 것처럼 느껴졌다. 단 몇 분이라도 이 광경을 볼 수 있다는 것이 감사했다. 서서히 노을이 지고 금세 어둠이 내렸다. 야경의 아름다움은 말해 무엇 하랴. 그런데 이상하게도 야경보다 노을이 질 때쯤의 풍경이 더 짙은 여운을 남겼다.
하와이 푸드 & 와인 페스티벌
하와이에서는 매년 푸드 & 와인 페스티벌이 열린다. 세계 각지에서 모인 셰프들의 음식과 와인 등을 즐기는 페스티벌이다. 이번 년도에는 한국 대표로 류태환 셰프도 참가해 갈라 디너의 첫 시작을 빛냈다. 맛있는 요리와 페어링 된 와인을 즐기기 전, 류태환 셰프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INTERVIEW 류태환 셰프 - 하와이 푸드&와인 페스티벌에 한국 대표로 참가하셨어요. 감회가 새로우실 것 같아요. 네. ‘대표’라는 것은 큰 책임과 부담을 동반하는 것 같아요. 부담이 되었지만, 새로운 곳에서 받는 영감은 또 저를 설레게 하죠. - 하와이식 전통 식재료만을 사용하여 음식을 만드신 건가요? 레시피나 준비 작업 과정 중 어려우신 점은 없으셨나요? 하와이 로컬 식재료로 새로운 요리를 만들었어요. 좋은 요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단단한 준비과정이 필요한데 주최측이랑 정말 끊임없이 교류하면서 레시피를 준비했었죠. - 여섯 가지 코스 요리 중 첫 문을 여셨어요. 요리의 콘셉트는 무엇인가요? 현지 전복과 야자 줄기를 주재료로 사용했어요. 하와이 현지 식재료와 한국 식재료의 조합이 콘셉트였죠. 고추장레몬소스라던가 된장을 사용한 그린칠리살사와 조미김을 이용한 전복내장소스 등을 선보였어요. - 해외 셰프들과 호흡을 맞출 일도 있었나요? 일 년에 4~5번 정도 이러한 행사를 해요. 외국 셰프들과 함께 요리하고 교류를 통해서 스스로도 많이 배우는 것 같아요. - 하와이에서의 시간은 어떠셨는지요? 일정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특별한 경험이 있었다면 말씀해주세요. 스태프들과 350명 분의 음식을 준비하고 서로 다른 국적의 셰프들과 교류할 수 있었던 것은 정말 좋은 경험이었어요. 하와이란 도시를 느껴보고 싶었지만, 이번에는 일 때문에 무척 바빠 많은 경험을 하진 못했어요. 다시 오게 된다면 자연을 즐길 수 있는 활동들을 해보고 싶어요. - 셰프님이 추천하는 하와이 전통 요리가 있다면요? 그리고 꼭 가봐야 할 장소도 하나 추천 부탁 드립니다. 로코모코요! 하와이 식 햄버그스테이크예요. 꼭 드셔보세요. 그리고 하와이에는 개인 소유의 작은 해변들이 많더라고요. 조용하면서 각자 개성이 있어서 찾아가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현지인이 되어보는 법
하와이에 머무는 동안 갈 수 있는 파머스 마켓은 전부 가보았다. 현지인처럼 여유롭게 파머스 마켓에 들러 신선한 먹거리들을 사고 해변가 어디든지 앉아서 커피와 함께 아침을 먹기를 바랐다. 하와이 섬의 힐로 파머스 마켓, 오하우 섬에선 KCC 파머스 마켓과 하얏트 리젠시 파머스 마켓, 총 세 곳을 방문하였는데 각자의 분위기와 느낌이 확연히 달랐다. - 힐로 파머스 마켓 Hilo Farmers Market 힐로 다운타운 근처에서 열리는 힐로 파머스 마켓은 하와이 섬에서는 가장 큰 마켓이다.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오전 여섯 시부터 오후 네 시 사이에 열리는데, 토요일에 열리는 장이 훨씬 규모가 크다. 신선하고 다양한 종류의 과일과 채소, 수제 잼과 비누, 예쁜 생화들(꽃을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한 다발 사오고 싶었다), 직접 만든 장신구, 무수비와 샌드위치, 태국 볶음 국수 등 갖가지 먹거리도 판매한다. 일정 중 하루 정도는 힐로 파머스 마켓에 들러 현지 생활의 풍경을 바라보며 아침식사를 해도 좋을 것 같다. 100년 가까이 된 건물들이 빛 바랜 예쁜 색을 내고 있는 다운타운을 걸으며 이런 저런 상점을 구경해도 좋다. A 400 Kamehameha Ave, Hilo, HI 96721 KCC 파머스 마켓 KCC Farmers Market 오아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파머스 마켓이다. 매주 화요일 오후 네 시부터 일곱 시, 토요일 오전 일곱 시 삼십 분부터 열한 시에 열리는데, 토요일 장이 훨씬 규모가 크다. 아쉽게도 우리가 방문한 날은 화요일이었다. 이날은 먹거리를 파는 몇몇의 가게들만 문을 연 것 같았다. 오아후에 머물면 보통 와이키키 부근에 숙소를 잡게 되는데, KCC 파머스 마켓은 와이키키 중심부와는 조금 떨어져 있는 컬리지인 KCC 안에서 열리는 장이다. 그래서 렌트 차량이 없으면 방문하기 조금 번거롭다. 이왕이면 토요일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각국의 맛있는 요리부터 신선한 과일, 홈메이드 유기농 아이스크림 등 먹거리를 위주로 판매하며 돗자리도 무료로 대여해주니 드넓은 캠퍼스의 잔디밭에 앉아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여유를 즐길 수 있다. A 4303 Diamond Head rd., Honolulu, Oahu, HI 96816 하얏트 리젠시 파머스 마켓 Hyatt Regency Farmers Market 매주 화, 목요일 오후 네 시부터 저녁 여덟 시까지 열린다. 와이키키 하얏트 리젠시 호텔 1층에서 장이 서는데, 설사 비가 내려도 장을 보기가 편리해서 좋다. 직접 만든 빵과 코나 커피, 마카다미아 너트, 과일, 소금물 태피(카라멜 같은 간식) 등 먹거리 위주로 판매하지만, 핸드메이드 비누나 천 가방 등도 볼 수 있다. A 2424 Kalakaua Ave, Honolulu, HI 96815     13th January 2017 THEREZINE
KCC 파머스 마켓 KCC Farmers Market
오아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파머스 마켓이다. 매주 화요일 오후 네 시부터 일곱 시, 토요일 오전 일곱 시 삼십 분부터 열한 시에 열리는데, 토요일 장이 훨씬 규모가 크다. 아쉽게도 우리가 방문한 날은 화요일이었다. 이날은 먹거리를 파는 몇몇의 가게들만 문을 연 것 같았다. 오아후에 머물면 보통 와이키키 부근에 숙소를 잡게 되는데, KCC 파머스 마켓은 와이키키 중심부와는 조금 떨어져 있는 컬리지인 KCC 안에서 열리는 장이다. 그래서 렌트 차량이 없으면 방문하기 조금 번거롭다. 이왕이면 토요일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각국의 맛있는 요리부터 신선한 과일, 홈메이드 유기농 아이스크림 등 먹거리를 위주로 판매하며 돗자리도 무료로 대여해주니 드넓은 캠퍼스의 잔디밭에 앉아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여유를 즐길 수 있다. A 4303 Diamond Head rd., Honolulu, Oahu, HI 96816 하얏트 리젠시 파머스 마켓 Hyatt Regency Farmers Market 매주 화, 목요일 오후 네 시부터 저녁 여덟 시까지 열린다. 와이키키 하얏트 리젠시 호텔 1층에서 장이 서는데, 설사 비가 내려도 장을 보기가 편리해서 좋다. 직접 만든 빵과 코나 커피, 마카다미아 너트, 과일, 소금물 태피(카라멜 같은 간식) 등 먹거리 위주로 판매하지만, 핸드메이드 비누나 천 가방 등도 볼 수 있다. A 2424 Kalakaua Ave, Honolulu, HI 96815    
하얏트 리젠시 파머스 마켓 Hyatt Regency Farmers Market
매주 화, 목요일 오후 네 시부터 저녁 여덟 시까지 열린다. 와이키키 하얏트 리젠시 호텔 1층에서 장이 서는데, 설사 비가 내려도 장을 보기가 편리해서 좋다. 직접 만든 빵과 코나 커피, 마카다미아 너트, 과일, 소금물 태피(카라멜 같은 간식) 등 먹거리 위주로 판매하지만, 핸드메이드 비누나 천 가방 등도 볼 수 있다. A 2424 Kalakaua Ave, Honolulu, HI 96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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